형님의 출산 때문에 형님도, 아주버님도, 시부모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아기가 7개월쯤 세상에 나오고 싶어해 그 후로 걱정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도 2개월 가량을 잘 참아줘서 8개월하고도 3주 만에 2.8kg 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미숙아는 아닌데 개월수를 다 못채워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있습니다.
열흘 정도면 된다고 해서 가족들 모두 안도하고 있습니다.
형님이 꼼짝않고 몸관리 잘 하셔서 아기가 엄마 배 속에 하루라도 더 있던거지요.
토요일에 병원에 갔는데 형님도 아주버님도 많이 초췌하시더라구요.
형님은 얼굴이 퉁퉁 부은데다 춥다며 이불 덥고 체온계 물고..
아주버님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했습니다.
형님 말이 '이걸로 끝이야. 힘들어서 더는 못낳겠어.' 하시더니 하나 더 보태시더라구요.
'키우다보면 또 낳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라는 끝말 흐리는 말. ^^
고생하신 형님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고
또 나도 여럿 어렵게 하며 태어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더 보람있고 귀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구요.
인큐베이터에 누운 조카는 뱃속에 있을 때의 버릇이 아직도 남아있어
길쭉길쭉한 팔, 다리를 부들부들 떨더라구요.
오냐. 너도 고생했구나. 바뀐 환경 적응하느라 힘들겠다. 하고 돌아왔지요.
말을 들어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아기도 엄마 뱃 속 나오느라 얼마나 고생했겠어요.
소가 송아지를 네마리나 낳아 올라오지 못한다는 친정 어머니에 서운해하는 형님을 보고
자주 들러서 말상대나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엔 바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